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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SK 파죽의 12연승 비결은 우정의 ‘찰떡 호흡’

등록 2024-01-10 14:40

대학 시절 가드와 센터로 호흡 맞춘 김선형과 오세근
프로농구 서울 에스케이(SK) 12연승의 주역 김선형(왼쪽)과 오세근.

프로농구 서울 에스케이(SK) 오세근(36·200㎝)과 김선형(35·187㎝)은 중앙대 07학번 동기다. 김선형은 농구를 늦게 시작해 중학교 3학년을 유급한 오세근을 “형”이라고 부른다. 둘은 중앙대 대학시절 중앙대 52연승 신화에 기여했고, 대학 4학년 때는 대학농구리그 원년 우승에도 앞장섰다.

오세근과 김선형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 2순위로 안양 정관장과 에스케이에 나란히 입단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둘 다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그런데 오세근이 지난 시즌이 끝난 뒤 11년간 뛴 안양 정관장을 떠나 에스케이로 이적하면서 김선형과 12년 만에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오세근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대학 때는 항상 즐거웠다”며 “이제 나이가 들었지만 어린 시절 모습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목표”라며 김선형과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선형도 자신의 에스엔에스(SNS)에 ‘12년 만에 다시 입는 같은 유니폼’이라는 글과 함께 오세근과 함께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시즌 초반 기대와는 달랐다. 오세근은 부침을 겪었다.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공격에서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던 에스케이는 이후 3연패를 두 번이나 당하며 부진했다. 게다가 김선형마저 종아리 부상에 시달렸다.

그러나 3라운드부터 달라졌다. 오세근이 팀에 녹아든 덕분이다. 에스케이는 3라운드 첫 경기부터 패배를 잊으며 12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이 기간 오세근은 평균 9.4득점 6.1튄공잡기로 시즌 평균을 웃돌고 있다. 12경기 중 절반이 넘는 7경기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오세근은 최근 인터뷰에서 “마음 편하게 경기하려고 한다. 시즌 초반보다 확실히 느낌이 좋다”며 “차근차근 팀에 녹아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종아리 부상으로 최근 2경기에 결장하다가 9일 창원 엘지(LG)전에 복귀해 9분 12초를 뛰며 감각을 조율했다.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이번 시즌 평균 9.8득점 4.8도움주기로 여전히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오세근과 김선형의 부활로 선두 경쟁도 치열해졌다. 2위 에스케이는 22승 8패로 선두 원주 디비(DB·25승 6패)와의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두 팀은 오는 20일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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