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올스타전 14일 고양서 개최
김선형(34·서울 SK)도 없다. 허훈(28·수원 KT)도 없다.
14일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스타 선수들의 잇단 부상 소식으로 우울하다.
김선형은 프로농구 최우수선수상(MVP)을 두차례나 수상한 당대 최고 가드다. 특히 올스타전에선 역대 최다인 3차례나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최근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해 9일 창원 엘지(LG)전에 복귀했지만 하필 그날 오른발목을 다쳤다. 에스케이 구단은 “회복하는데 적어도 4주에서 8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허훈 역시 프로농구 엠브이피 경험이 있는 현역 최고 스타다. 그는 지난해 12월 코뼈 골절로 안면 보호대를 쓰고 경기에 나섰는데, 지난 8일 원주 디비(DB)전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회복에만 3주가 걸린다는 진단이다.
김선형은 강상재(DB), 허훈은 최성원(안양 정관장)으로 올스타전 출전 명단이 바뀌었다. 앞서 이원석(서울 삼성)도 코뼈를 다쳐 허일영(SK)으로 대체됐다.
덩크 콘테스트에 참가하려던 지난해 ‘덩크왕’ 렌즈 아반도(정관장)와 케베 알루마(울산 현대모비스), 3점슛 콘테스트에 나서려던 김국찬(현대모비스)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이번 올스타전은 한국농구연맹(KBL) 캐릭터인 ‘케이비엘(KBL) 프렌즈’의 캐릭터 이름을 딴 ‘크블몽팀’과 ‘공아지팀’으로 나눠 경기를 펼친다.
김주성 디비 감독이 이끄는 크블몽팀은 3년 연속 팬 투표 1위(16만6천616표)에 오른 허웅(KCC)과 지난해 올스타전 엠브이피 하윤기(KT) 등이 나서고, 조상현 엘지 감독의 공아지팀은 2020년 올스타전 엠브이피 김종규(디비)와 이번 시즌 리그 전체 득점 1위(25.8점) 자밀 워니(SK) 등이 출전한다.
하프타임에 열리는 덩크 콘테스트엔 송교창(부산 KCC), 패리스 배스(kt) 등 10명이, 1쿼터 종료 후 진행되는 3점슛 콘테스트엔 허웅, 전성현(고양 소노) 등 14명이 참가한다. 또 하프타임엔 ‘언더워터’ 등을 부른 인기 가수 권은비가 축하 공연을 한다. 입장권은 지난 8일 판매가 시작되자 3분 만에 5561석이 모두 매진됐다.
올스타전 전날인 13일에는 소노 아레나 인근 카페에서 출전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팬들은 선수들과 커피 타임, 게임, 토크쇼 등을 함께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