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지가 29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3라운드 2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프로 첫 승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 무려 5차 연장까지 치렀다. 프로 3년차 정윤지(22) 얘기다.
정윤지는 29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마지막 날 3라운드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치며 지한솔, 이소영, 하민송과 동타를 이뤄 연장에 들어갔다. 1차 연장에서 하민송이 탈락했고, 4차 연장에서 이소영이 떨어졌다. 5차 연장에서 정윤지는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윤지가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은 2020년 데뷔 이후 처음. 52개 대회 출전 만의 우승이다. 정윤지는 경기 뒤 “믿기지 않는다. 계속 눈물이 날 것 같아서 꾹 참고 있다”면서 “친구들의 우승을 축하하면서도 ‘나는 언제쯤 우승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앞으로 기복 없는 선수로 2승, 3승 차곡차곡 쌓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하민송 등 마지막 조 선수 3명이 18번 홀 그린에 볼을 올리고 퍼트 라인을 살필 때 갑자기 스프링클러에서 물을 뿜어져 나오면서 선수, 캐디 등이 급히 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코스 관리 직원의 실수로 드러났고 경기는 그린 위 물기를 제거한 뒤 재개됐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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