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20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유에스오픈 골프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15번 홀에서 퍼팅을 위해 그린을 살펴보고 있다. 매사추세츠/EPA 연합뉴스
매트 피츠패트릭(28·잉글랜드)이 유에스(US)오픈 골프대회 왕좌에 올랐다.
피츠패트릭은 20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파70·7207야드)에서 열린 제122회 골프대회(총상금 175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두 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6언더파 274로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 스코티 셰플러, 윌 잴러토리스(이상 미국)를 1타 차로 제쳤다. 2013년 저스틴 로즈 이후 9년 만에 유에스오픈에서 우승한 잉글랜드 선수가 된 피츠패트릭은 우승 상금으로 315만달러(40억7000만원)를 챙겼다.
피츠패트릭의 이번 우승이 더욱 특별한 것은 그동안 그가 미국프로골프(PGA)에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 마수걸이 우승이 메이저대회 정상이 됐다. 그는 DP 월드투어에서는 7승을 거두고 있다.
피츠패트릭은 우승 뒤 인터뷰에서 “이것은 ‘세계’를 의미한다”면서 “과거에 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그래서 더 편한 느낌이 들었다. 나 자신에게 110%를 쏟아부었고 여기에서는 누구와도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우승이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는 9년 전 같은 코스에서 열린 유에스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똑같은 코스에서 유에스오픈과 아마추어챔피언십을 우승한 이는 페블비치에서의 잭 니클라우스(1961년 아마추어 챔피언십·1972년 유에스오픈) 이후 처음이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3언더파 277타로 4위에 올랐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2언더파 278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욘 람(스페인)은 1오버파 281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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