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캐머런 스미스가 18일(한국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끝난 제150회 디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에 입을 맞추고 있다. 세인트앤드루스/EPA 연합뉴스
올해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마지막 우승자의 이름이 새겨졌다. 클라레 저그의 주인공은 캐머런 스미스(29·호주)였다.
스미스는 18일(한국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7313야드)에서 끝난 제150회 디오픈(총상금 14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컵, 클라레 저그를 들어올렸다. 2위인 캐머런 영(미국)과는 1타 차이가 났다. 우승 상금은 250만달러(33억원). 시즌 총상금은 984만달러(130억원)를 넘어섰다.
‘골프의 고향'으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디오픈에서 20언더파를 적어낸 이는 스미스가 유일하다. 스미스 이전에는 2000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기록했던 19언더파가 최저타였다. 디오픈 20언더파 우승 기록만 놓고 보면 2016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이후 두 번째. 하지만 당시 디오픈은 세인트앤드루스가 아닌 로열 트룬에서 열렸다.
스미스는 남자 골프 세계 랭킹 6위의 골퍼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지난 3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1위에 올랐다. 한 시즌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디오픈을 모두 재패한 것은 잭 니클라우스(1978년), 할 서튼(1983년), 우즈(2001년), 마르틴 카이메르(2014년)에 이어 스미스가 다섯 번째다. 호주 출신 선수가 디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1993년 그레그 노먼 이후 29년 만이다.
3라운드까지 빅토리 호블란(노르웨이)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8언더파 270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매킬로이는 2014년 피지에이(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지금껏 메이저 무관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에는 마스터스 2위, 피지에이 챔피언십 8위, 유에스오픈 공동 5위 성적 등을 냈다.
한편, 김시우(27)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15위에 올랐다. 김주형(20)은 5언더파 283타 공동 47위, 임성재(24)는 4오버파 292타 공동 81위.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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