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꿈의 무대’. 과연 누가 웃을 것인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시즌 19번째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오는 6~9일 인천 연수구 송도 소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코스(파72·7천438야드)에서 열린다.
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은 KPGA선수권대회와 함께 코리안투어 최다 규모다. 하지만 실속을 보면 명실상부한 남자 대회 최고의 대회로 손색이 없다.
먼저 우승자는 다른 대회의 1.3배인 1300포인트의 점수를 받는다. 시즌 잔여 대회가 3개뿐이어서 비중이 더 크다. 부상으로 챙기는 제네시스 GV80 차량도 쏠쏠하다. 또 우승자는 유럽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피지에이(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더 CJ컵의 출전권도 받는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자와 동반한 캐디에게도 트로피를 주고, 17번홀 첫 홀인원 때는 선수(GV70)뿐 아니라 캐디도 차량(G70 슈팅브레이크)을 받는다.
정상에 가장 근접한 후보로는 제네시스 포인트 1위(4553점) 서요섭(26·DB손해보험)이 꼽힌다. 서요섭은 올 시즌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 오픈, LX 챔피언십 우승 등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다. 상금 순위는 8위(3억8353만원)로,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확 끌어올릴 수 있다. 서요섭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특히 올 시즌 코오롱오픈에서 우승했고, 현재 상금 1위(7억4290만원)를 달리는 김민규(21·CJ대한통운)의 결의가 매섭다. 8월 교통사고로 한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김민규는 제네시스 포인트 2위(4124점)로, 이번 대회를 통해 이 부문 정상 복귀를 꿈꾼다. 완벽하게 회복한 김민규는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시즌 2승의 김비오(32·호반건설), 제네시스 포인트 3위 배용준(22·CJ온스타일), 지난해 우승자 이재경(22·CJ온스타일), 직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이형준(30·웰컴저축은행) 등도 추격에 가세했다.
올해 유에스(US) 어댑티브 오픈에서 초대 챔피언이 된 자폐성 발달장애인 골퍼 이승민(25·하나금융그룹)도 추천 선수로 나온다. 이승민의 22번째 코리안투어 출전이자 2022시즌 8번째 대회 참가다.
한동희 한국프로골프협회 홍보마케팅실 대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형식과 내용, 규모에서 남자 선수들의 꿈의 무대다. 숙소와 여러 혜택이 제공돼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는 대회”라고 소개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