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왼쪽)과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가 4일(한국시각)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연습 라운드 16번홀에서 물수제비 샷을 하고 있다. 오거스타/로이터 연합뉴스
기대주 김주형(21)이 타이거 우즈와 연습라운드를 펼치며 예열을 시작했다.
올해 마스터스 데뷔전을 치르는 김주형은 4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타이거 우즈(미국),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1992년 마스터스 우승자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마스터스 10~18번홀에서 연습 라운드를 소화했다.
6일 개막하는 마스터스 대회를 앞두고 열린 이날 연습 라운드 뒤 김주형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꿈이 정말 이뤄졌다”고 소감을 적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의 김주형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연습 라운드에 편성되면서 대회 조직위원회의 기대를 받고 있음을 알렸다. 김주형은 4일 밤 예정된 기자회견에도 초청됐다.
임성재도 88명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이번 마스터스 대회의 정상을 향해 샷을 벼리고 있다. 임성재는 2020년 대회에서 더스틴 존슨(미국)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공동 8위를 차지했다.
김주형(오른쪽)과 윌 잘라토리스가 4일(한국시각)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연습 라운드에서 걸어가고 있다. 오거스타/로이터 연합뉴스
임성재는 대회 전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마스터스를 보면서 그린 재킷을 입는 게 꿈이었다. 아직 한국 선수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지 못했는데, 내가 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의 아시아 선수 첫 우승은 2009년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의 양용은이다. 이후 2021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마스터스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마스터스에는 임성재, 김주형 외에 김시우와 이경훈이 출전한다. 또 교포 선수로는 케빈 나(미국)와 이민우(호주)가 나온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마스터스 개막을 앞두고 예상 순위를 매겼는데, 김시우를 31위, 임성재 34위, 김주형 37위, 이경훈 69위로 예측했다. 이 매체는 셰플러의 대회 2연패와 매킬로이의 2년 연속 준우승도 점쳤다. 우즈는 35위로 전망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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