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오픈 2023에서 구현되는 ‘AI 최경주’ 모습. SK텔레콤 제공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 서귀포 핀크스GC(파71·7326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2023(총상금 13억원·우승 상금 2억6000만원). 1라운드(18일)부터 꽤 흥미로운 플레이가 예상된다. 27조에 대회 최다 우승(2003년, 2005년, 2008년)에 빛나는 최경주(53)와 GS칼텍스 매경오픈서 우승한 장타자 정찬민(24), 그리고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김비오(33)가 배정됐기 때문이다.
베테랑 최경주의 안정된 샷과 함께 정찬민, 김비오의 장타 대결이 대회 초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정찬민은 지난해 로케트 배터리 평균 드라이브 거리 317.11야드를 적어냈고, 김비오는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 거리 부문 1위(337.06야드)에 올라 있어 더욱 그렇다. 김비오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대회라 긴장도 되지만 설렌다. SK텔레콤 오픈과 핀크스골프클럽은 좋은 기억뿐이다. 안방 같은 편안한 느낌”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휩쓴 뒤 올 시즌 DP월드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영수(34)는 작년에 시즌 2승을 거뒀던 서요섭(27), 2015년과 2017년 대회 우승자 최진호(39)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번 대회에는 국가대표 선수 3명을 포함해 총 147명의 선수들이 나선다.
한편, 올해 SK텔레콤 오픈에서는 다양한 AI 기술을 접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음성 합성 기술과 딥브레인 AI의 페이스 스와프 기술이 활용돼 개발된 ‘AI 최경주’가 대회 중계(JTBC GOLF, JTBC GOLF&SPORTS) 및 현장에 등장한다. ‘진짜’ 최경주는 경기를 하고, ‘AI 최경주’는 라운드별 관전 포인트 등 경기 정보를 전달해 주는 셈. 현장에서는 ‘AI 최경주’와 골프존 GDR 기술을 연동한 ‘AI휴먼 원포인트 레슨’ 서비스 또한 갤러리에게 선보인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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