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원(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통산 2승을 거뒀다.
홍지원은 18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72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두 차례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12언더파 276타로 마다솜(24), 김민별(19)과 함께 연장에 들어간 홍지원은 두 번째 플레이오프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컵 1m 부근에 붙이며 버디를 낚았다. 전반 9홀이 끝날 때만 해도 마다솜 등 선두권과 3타 차이가 났으나 후반 남은 9홀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우승 상금은 3억원.
홍지원은 지난해 8월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에서 투어 데뷔 첫 승을 거뒀고, 통산 2승도 메이저대회에서 채우며 ‘메이저 킬러’가 됐다. 홍지원은 경기 뒤 “전반전만 하더라도 우승을 할 것이라고 생각 못 해서 얼떨떨하다”면서도 “예상치 못하게 메이저대회를 우승해서 남은 메이저대회 3개 대회를 우승해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 데뷔 첫 승을 노리던 마다솜은 16번 홀(파3)에서 통한의 더블 보기를 범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한편, 박민지(25)는 9언더파 279타로 아마추어 김민솔(수성방통고 2학년)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민솔은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