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새내기 황유민(20)이 첫 우승의 물꼬를 텄다.
황유민은 9일 경기 포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였고, 1~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김민별과 동타를 이뤘다. 연장전에 들어간 황유민은 첫홀에서 버디를 낚아 신인 맞수인 김민별을 제치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억8000만원.
이날 경기는 오전 기상악화로 4차례나 연기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하지만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황유민은 무서운 뒷심으로 후반에도 3타를 줄였고, 특히 18번홀(파4) 버디를 잡아 역시 버디를 추가한 김민별과 연장전에 들어갔다.
황유민은 연장 첫홀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온그린에 실패한 김민별의 칩인 버디 시도가 실패한 뒤 버디를 꽂아 승패를 갈랐다.
황유민은 아마추어 시절 아시아에서 세계랭킹이 가장 높았는데, KLPGA투어 무대 15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신고했다. 방신실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 새내기 우승을 일궜다.
선두 경쟁을 하던 한진선은 18번홀에서 파로 마무리해 12언더파로 3위가 됐고, 2라운드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온 방신실은 6타를 더 줄였으나 11언더파로 4위로 마감했다. 최민경이 10언더파로 5위, 황정미가 9언더파로 6위, 김수지와 김재희, 김민주, 노승희가 8언더파로 공동 7위에 올랐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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