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이 24일(한국시각) 디오픈 4라운드 18번홀 그린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위럴/AFP 연합뉴스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151회 디오픈(총상금 1천65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하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7천38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67-65-69-70)를 기록한 하먼은 우승 트로피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약 38억6천만원)다.
한국의 김주형은 합계 7언더파 277타(74-68-68-67)로 공동 2위 그룹에 포진하며 역대 이 대회 한국 선수 최고 순위를 새겼다. 종전 기록은 2007년 최경주의 공동 8위였다.
미국의 브라이언 하먼이 24일(한국시각) 디오픈 챔피언에 주어지는 클라레 저그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위럴/로이터 연합뉴스
하먼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6년 만에 통산 3승을 달성했고, 메이저 대회에서는 처음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왼손잡이 골퍼가 우승한 것은 1963년 밥 찰스(뉴질랜드), 2013년 필 미컬슨(미국)에 이어 하먼이 세 번째다.
김주형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숙소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다친 악조건 속에서도 메이저 대회 준우승 성과를 냈다. 지난주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톱10에 이어 상승세를 몰아쳤다.
김주형은 2~3라운드에 6타를 줄이며 솟구쳤고,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치며 선전했다.
김주형은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낸 역대 세 번째 한국인 남자 선수가 됐다.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양용은이 아시아 선수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이 됐고, 임성재가 2020년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김주형 외에 슈트라카, 욘 람(스페인), 제이슨 데이(호주)가 나란히 공동 2위가 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6언더파 278타로 공동 6위, 임성재는 1언더파 283타로 공동 20위, 안병훈은 이븐파 284타로 공동 23위로 마쳤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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