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예원과 박민지, 박현경. KLPGA 제공
시즌 최종전, 이예원의 타이틀 석권은 가능할까.
신인왕 출신으로 시즌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확보한 이예원(20)이 10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에스케이(SK)쉴더스-에스케이(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4승 도전에 나선다. 이미 공동 다승 선두(3승)를 달리고 있는데, 우승하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개인 시상 4개 부문을 석권한다.
지난주 열린 에스오일(S-OIL)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이예원은 “상금왕과 대상 모두 받게 되어 정말 기쁘고 행복하지만, 마지막 대회가 남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8일 현재 상금 1위(14억1200만원)를 달리는 이예원은 단독 2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박민지의 기록(15억2천만원·2021년)을 넘어 KLPGA투어 시즌 최다 상금액 기록을 쓴다.
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에는 70여명의 정예 선수들이 출전해 컷오프 없이 경쟁하는데,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5)는 대회 2연패와 더불어 단일 대회 3승을 겨냥하고 있다. 신경통으로 3주간 휴식했던 박민지는 “건강하게 대회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알게 됐다. 날카로운 샷으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정상에 올라 2년여 만에 승수를 추가한 박현경(23) 역시 시즌 2승을 향해 도전장을 냈고, 3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선두인 박지영(27)과 임진희(25)도 맹타를 휘두를 태세다. 지난주 에스오일 대회 우승자인 성유진(23)과 상금과 대상 포인트 톱5에 자리한 김수지(27)의 의욕도 넘친다.
신인왕을 거의 확정한 김민별(19)이 황유민(20), 방신실(19)과 벌이는 ‘젊은 피’ 대결도 눈길을 끈다. 김민별은 “루키로서의 마지막 대회를 후회 없이 마치고 싶다. 아직 우승하지 못했는데, 샷이나 퍼트감이 좋기 때문에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이보미(35)와 박성현(30)의 활약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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