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신인왕에 올랐다.
유해란은 1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천26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공동 12위로 마쳤고, 시즌 최종전과 상관없이 신인상 수상을 확정했다.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신인상을 받은 것은 2019년 이정은 이후 4년 만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신인상 수상자를 정하지 않았고, 2021년(패티 타와타나낏)과 2022년(아타야 티띠꾼)에는 타이 선수들이 신인상을 휩쓸었다.
한국 선수의 역대 신인상 수상은 1998년 박세리를 비롯해 1999년 김미현, 2001년 한희원, 2004년 안시현, 2006년 이선화, 2009년 신지애, 2011년 서희경, 2012년 유소연,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 2019년 이정은에 이어 올해 유해란이 14번째다.
유해란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모든 신인이 원하고 유명한 선수들이 많이 받은 상이라 저 자신이 자랑스럽다.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 신인왕 출신인 유해란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고, 2019년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투어 신인이던 2020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2연패하면서 신인상을 받았다.
국내에서 통산 5승을 일군 유해란은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쳐 미국 무대로 진출했고, 올해 10월 미국 아칸소주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올렸다. 유해란은 이번주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이번 안니카 드리븐 대회에서는 릴리아 부(미국)가 합계 19언더파 261타로 우승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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