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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퍼팅에 발목잡힌 '황제' 우즈

등록 2005-02-18 17:54

우즈 닛산오픈 1R 4언더 공동 5위

“하루종일 퍼팅을 바보처럼 했다. 퍼팅만 잘 됐으면 8언더파는 쳤을텐데….”

세계랭킹 1위 자리 탈환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로서는 적잖은 아쉬움을 남긴 1라운드였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디스의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725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닛산오픈(총상금 480만달러, 우승상금 86만4천달러) 첫날. 우즈는 버디 7개를 뽑아냈지만, 보기도 3개나 범하며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5위로 마쳤다. 6언더파 65타 단독선두에 나선 브라이언 데이비스(잉글랜드)와는 불과 2타차. 이번 대회에서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6개월전 비제이 싱(피지)에게 내준 세계랭킹 1위를 되찾을 수 있는 우즈로서는 무난한 출발이었다.

지난달 뷰익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황제’의 위용을 되찾은 우즈는 이날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316.0야드(4위)에 정확도 71.4%(22위), 그린적중률 83.3%(1위)로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2m 안팎의 짧은 퍼팅을 몇차례 놓치는 등 전체 퍼팅 수가 30개(104위)나 돼 타수를 더 이상 줄이지는 못했다. 보기 3개도 모두 3퍼팅으로 인한 것이었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오버파 72타 공동 77위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드라이버샷은 평균비거리 288.5야드, 정확도 78.6%로 괜찮았다. 그린적중률이 55.6%로 나빴다. 나상욱(21·코오롱 엘로드)은 버디 3개와 보기 7개로 4오버파 75타 공동 123위로 부진했다.

김경무 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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