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가 6일 GS칼텍스 매경오픈 4라운드 18번홀 버디퍼팅 성공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뒤 포효하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프로데뷔전 이어 일주일만에
속초에서 자란 그는 레슨프로인 아버지(김기창)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교동초등 3학년 때부터 재미삼아 연습장에서 채를 휘둘렀다. 5학년 때 처음 라운드를 돌았고, 강원도 초등부 우승까지 차지할 정도로 싹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한국남자골프 아마최강’ ‘프로잡는 아마’로 이름을 떨치던 김경태(21) 얘기다.
시즌 초반이지만 올해도 완전 ‘김경태 천하’다. 6일 남서울컨트리클럽(파72·6969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겸 아시아 프로골프 투어 26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6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 김경태는 5언더파 67타(버디 6개, 보기 1개)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전날까지 1타차 선두를 달리던 량웬총(중국)을 5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2천만원)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일주일 전 시즌 개막전인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라 프로데뷔전 우승 한국 첫 골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2주 연속우승 대기록도 세웠다.
김경태는 연세대 2년 때인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KPGA 투어 2승을 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2월 도하아시아경기대회서는 남자개인전·단체전 2관왕 영예도 안았다. 대한골프협회 선정 최우수선수에도 올랐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주최쪽 초청선수로 출전해 정상까지 등극했다.
김경태는 “2승을 올려 신인왕 후보가 됐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다음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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