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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한국 남자골프의 미래 20대 4인방의 수다

등록 2007-06-05 17:17수정 2007-06-05 19:54

왼쪽부터 홍순상(26·SK텔레콤) 배상문(21·캘러웨이골프) 김경태(21·신한은행)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
왼쪽부터 홍순상(26·SK텔레콤) 배상문(21·캘러웨이골프) 김경태(21·신한은행)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
서로 덕담…“너무 정확해 얄미워” 눈흘김
가장 압박 받는 순간은 너도나도 ‘숏퍼팅’

“골프 안했으면 큰일날 뻔 했죠. 아주 갑갑하죠. 12년 됐는데…. 아마 축구하지 않았을까?”(강경남)

“저는 그냥 평범하게 사는 게 좋아요. 직장 다니며 살아갔을 겁니다.”(김경태)

“초등학교 때 별보는 것이 좋아 천문학자가 꿈이었어요.”(홍순상)

“빙상 유도 야구 등 운동을 너무 좋아했어요. 골프 안했으면 야구선수 됐을 겁니다.”(배상문)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무대 ‘20대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4인방 홍순상(26·SK텔레콤)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 배상문(21·캘러웨이골프) 김경태(21·신한은행)가 4일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들은 이날 저녁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한국프로골프협회의 주선으로 만나 취재진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필드에서는 반드시 물리쳐야 할 경쟁자이지만, 이날 만은 달랐다. 서로 덕담이 오갔고. 친한 친구이자 선·후배 사이였다. 이들은 이번 시즌 나란히 벌써 상금 1억원을 돌파한 20대 기수들이다.

상대방 강점에 대해=올해 데뷔하자마자 2승을 올린 김경태에 대해서는, 3명 모두 “침착하고 차분한 게 강점”이라고 했다. 배상문은 특히 “아이언샷으로 정확히 자신이 목표한 그린 위 지점(IP)에 올리는 경태가 얄미울 때가 있다”고 했다.


한국 최고의 배상문의 장타에 대해서는 모두 부러움을 표했다. 강경남은 “정말 부러워요. 거리가 많이 나는 것. 같이 공치면 갤러리가 저하고는 무려 80야드나 차이 난다고 해요.” 최근 SK텔레콤 우승으로 일약 스타덤에 떠오른 해병대 출신 홍순상에 대해서는 연습을 열심히 하고 사전준비도 철저히 한다는 칭찬이 나왔다(배상문). 강경남에 대해선 “덜렁대는 것 같으면서 샷도 시원스럽고, 감각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홍순상).

골프경기 중 가장 압박받는 순간은=대부분 숏퍼팅이라고 했다. 배상문은 “퍼팅에서 라이가 있는 짧은 퍼팅으로, 2m 안팎 거리일 때 무척 부담스럽다”고 했다. 홍순상도 마찬가지. “아무래도 1~1. 숏퍼팅이 아닌가 한다. 거리는 짧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놓칠 수 있다. 놓칠 확률은 낮지만, 놓쳤을 때 아쉬움이 크니까.” 김경태는 “똑같다”고 짧게 말했다.

지난주 금호아시아나오픈에서 노장 박남신과 연장전을 벌인 끝에 우승을 놓친 강경남은 이들과 달랐다. “파 퍼팅할 때가 가장 힘든 것 같다. 버디 퍼팅을 놓치면 파를 할 수 있지만, 파 퍼팅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골프 안할 땐 뭐하나=연세대 재학 중인 김경태는 “쉬는 시간엔 거의 학교에 가서 친구들 하고 놀고, 집에서는 음악을 듣는다. 컴퓨터 게임도 좋아하고 이것저것 많이 한다.” 얼짱이라 여자친구가 많을 것 같은 홍순상은 “시즌 때 시간나면 집에서 쉬는 게 좋다”고 했다. 대구 사나이 배상문은 “영화보는 게 좋다. 사람구경 좋아해 괜히 돌아다닌다”고 했다. 올해 4년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강경남은 “데이트 많이 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좋아하는 연예인과 이상형은=이런 질문에 얼짱스타 홍순상은 “저는 옛날부터 이영애”라고 했다. 여성스럽고 단아스런 캐릭터라는 것. 이에 배상문이 맞장구쳤다. “특정한 누구를 좋아하지 않아요. 다 이쁘구나 생각합니다. 저도 이영애 팬이에요.” 김경태는 박주미라고 했다. “이상형은 아닌데 탤런트 박주미에요. 착해보이고 깔끔한 이미지잖아요.” 항상 웃음을 달고 다니는 배상문은 “연예인 안좋아한다. 일반인, 아니 민간인 좋아한다”고 해 좌중에 폭소를 자아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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