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유에스오픈…최경주는 컷오프
사상 최악의 난코스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07회 유에스(US)오픈 챔피언십 우승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호주의 애런 배들리가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로 나섰지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불과 2타차 2위에 포진해 마지막날 4라운드가 끝나봐야 챔피언 향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17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근교 오크몬트컨트리클럽(파70·723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배들리는 버디 5개와 보기 5개로 들쭉날쭉했지만, 중간합계 2오버파 212타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우즈(4오버파 214타)를 2타차로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배들리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우즈는 2000년과 2002년에 이어 세번째 유에스오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상황. 정상에 오르면 메이저대회 우승도 13회로 늘린다. 우즈는 이날 드라이버샷 페어웨이 안착률 64%에다, 그린적중률 94%로 정교한 샷을 구사하면서 일약 우승권에 들어섰다. 우즈는 “오늘 18번홀까지 타수를 잃지 않은 게 중요하다. 3라운드 내내 공을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메이저대회 첫 우승 사냥에 나섰던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전날 2라운드에서 5오버파 75타를 쳐 중간합계 12오버파152타 공동 82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컷 기준타수 10오버파 150타에 2타가 모자랐다. 최경주는 버디를 4개나 뽑아냈지만, 보기 3개와 더블보기 3개로 무너졌다. 최경주는 일곱차례 도전한 유에스오픈에서 세번 밖에 상금을 받지 못하는 악연을 이어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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