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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우승홀’ 한뼘이 모자라…

등록 2007-06-25 18:35수정 2007-06-25 18:38

<b>‘우승홀’ 바로 앞에서 멈춰선 공 </b>김인경이 25일(한국시각) 웨그먼스 LPGA 4라운드 18번홀 그린에서 2m 거리의 파파팅을 놓친 뒤 공을 쳐다보며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피츠퍼드/AFP 연합
‘우승홀’ 바로 앞에서 멈춰선 공 김인경이 25일(한국시각) 웨그먼스 LPGA 4라운드 18번홀 그린에서 2m 거리의 파파팅을 놓친 뒤 공을 쳐다보며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피츠퍼드/AFP 연합
김인경, 마지막홀 2m 파퍼팅 놓쳐 준우승
LPGA 웨그먼스 연장서 오초아에 역전패
마지막 18번홀(파4·385야드). 핀까지 130야드 남았다. 세컨샷으로 온그린에 성공해 2퍼팅만 해도 파세이브로 우승. 19살 루키 소녀골퍼의 생애 첫 우승 꿈은 그렇게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아무리 ‘새 골프여왕’ 로레나 오초아(26·멕시코)가 17번홀(파5·486야드)에서 이글을 잡아 1타차로 압박해왔다 해도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는 고심 끝에 8번 아이언을 잡았다. 결과적으로 그것이 문제가 됐다. 거리에 비해 긴 클럽을 잡은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가 친 공은 그린을 지나쳐 버렸다(그도 경기 뒤 “클럽선택이 잘못됐다”고 시인했다). 세번째 칩샷으로 공을 핀 가까이 붙이지 못하면 파세이브도 힘들어 연장승부를 벌여야 할 판이었다.

다행히 그는 칩샷으로 공을 핀 2m(7피트=LPGA 공식홈페이지 추정) 부근에 붙였다. 이제 남은 것은 파 퍼팅. 오초아의 버디퍼팅도 빗나간 터였다. 하지만, 그가 퍼터로 친 공은 경사를 타고 왼쪽으로 흐르더니 컵 언저리를 맞고 튕겨나오고 말았다.

2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컨트리클럽(파72·632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웨그먼스 LPGA 마지막날 4라운드.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뒀던 김인경은 마지막홀 짧은 파퍼팅을 그렇게 허망하게 놓치는 바람에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선두를 허용했고, 10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두번째홀에서 보기를 범해 오초아에게 우승을 내주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김인경은 파 퍼팅을 놓친 상황에 대해 “내리막 경사였는데 좀 더 강하게 쳤어야 했다”며 “오른쪽을 보고 쳤는데 그렇게 확 휘면서 돌아 나올 줄 몰랐다”고 못내 아쉬워했다. 김인경은 그러나 “나는 아직 19살이며 시간이 많다. 올해가 아니면 내년, 아니면 그 이후 많은 토너먼트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을 달랬다.

 웨그먼스 LPGA 최종순위
웨그먼스 LPGA 최종순위
김인경은 16번홀까지 오초아에 3타차로 앞서 남은 세홀에서 파세이브만 기록해도 되는 상황이었는데도, 경험부족과 버디에 대한 욕심으로 우승을 놓쳐 두고두고 아쉬운 대회로 남게 됐다.

그동안 4차례 연장전에서 모두 졌던 오초아는 이를 극복하며 시즌 3승이자, 통산 12승 고지에 올랐다. 오초아가 파5 17번홀에서 205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해 만들어낸 이글은 이날의 압권이었다. 오초아는 공을 핀 6m 부근에 붙인 뒤 보란 듯 이글퍼팅을 성공시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며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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