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유에스여자오픈 챔피언십 3라운드 9번홀에서 버디퍼팅을 놓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서던 파인스/AP 연합
초청 선수로 참가해 3라운드 1타차 공동2위
10위안에 한국선수 7명…미셸 위 또 기권 ‘눈총’
10위안에 한국선수 7명…미셸 위 또 기권 ‘눈총’
‘꼬마천사’ 신지애(19·하이마트)의 미국 무대 첫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것도 최고 권위의 유에스여자오픈에서….
1일(한국시각)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앤골프클럽(파71·6616야드)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2회 유에스여자오픈 챔피언십(총상금 310만달러) 3라운드. 신지애는 버디 셋과 보기 셋을 기록하며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로 세계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모건 프레셀(미국)과 함께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단독선두 크리스티 커(미국)와는 불과 1타 차. 마지막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3라운드 경기는 악천후로 전날 다 마치지 못해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파행 속에 진행됐고, 곧바로 4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개 대회 연속우승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신지애는 안정된 샷으로 세계 무대에서도 통함을 입증했다. 여자골프대회 중 가장 어려운 코스임에도 1·2라운드 연속 언더파(70-69) 스코어를 냈다. 3라운드까지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62.2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86%, 그린적중률 72%, 홀당 퍼팅 수 1.69 등 세계 정상급 실력을 뽐냈다. 신지애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상금왕·다승왕·신인왕을 석권하며 일약 신데렐라로 떠올랐고, 올해도 벌써 시즌 4승을 올렸다.
1·2라운드 내내 언더파 스코어(68-69)를 내며 선두를 달리던 브라질 동포 안젤라 박(19)은 이날 3오버파 74타로 부진해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 5위로 밀려났다. 김주미(23·하이트) 장정(27·기업은행) 박인비(19) 등이 이븐파 213타 공동 6위, 이지영(22·하이마트) 박세리(30·CJ) 김주연(26)은 1오버파 214타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1라운드 11오버파 82타로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던 미셸 위(18)는 2라운드 9번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를 6개나 범한 끝에 또다시 기권해 눈총을 샀다. 최연소 출전자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알렉시스 톰슨(12·미국)은 2라운드 합계 16오버파 158타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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