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이 싱이 4일 우정힐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코오롱-하나은행 50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 1라운드 18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한국오픈골프 첫날…양용은·싱·김경태 1·2·3위에
여독이 채 풀리지 않았는데도, 대회 첫날 5언더파 66타를 쳐 갤러리의 뜨거운 박수를 받은 ‘흑진주’ 비제이 싱(44·피지). 그는 경기 뒤, 동반플레이를 펼친 ‘슈퍼루키’ 김경태(21·신한은행)에 대해 “매우 견실한 플레이를 하며, 스윙리듬과 템포·퍼팅이 좋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경험만 쌓으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12년 만에 한국무대를 밟은 싱은 또 “10여년 전보다 코스세팅도 훨씬 잘 돼있고, 그린 빠르기나 러프도 대회에 맞도록 조성돼 있다”며 “중요한 것은 (한국)선수층의 깊이가 깊어졌고, 유망한 선수가 많이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4일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7185야드)에서 열린 코오롱-하나은행 제50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3억원) 1라운드. 세계랭킹 12위인 싱은 보기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싱은 경기 뒤 바로 퍼팅연습을 한 것에 대해서는 “라운드 뒤 경기 중 안되는 부분을 연습하는 게 평소 습관”이라며 “오늘은 10피트(3.3m) 정도의 퍼팅이 잘 안돼 보완할 점을 찾기 위해 연습을 했다”고 했다.
김경태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로,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 김형성(27)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포진했다. 김경태는 “퍼트·쇼트게임할 것 없이 오늘 많은 부분을 배웠다”며 “무엇보다 드라이버샷 비거리를 늘려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싱·김경태와 동반플레이한 지난 대회 챔피언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쳐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양용은도 김경태에 대해 “퍼트·쇼트게임이 모두 좋아 드라이버 비거리를 늘리기만 하면 대성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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