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가을속으로 최경주가 10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23회 신한동해오픈골프대회 프로암 경기 9번홀에서 멋진 티샷을 선보이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1대19’…오초아·박세리 등 LPGA 별 20명
사막의 결투다.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선인장과 모래, 자갈 투성이다. 지난해 미셸 위는 선인장 속으로 공이 빠져 여러차례 벌타를 먹곤 했다. 200명 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회원 가운데 20명만 초청장을 받았다. 20명은 올해 24개 대회에서 19승을 합작했다.
지난 대회 우승자, 지난 시즌 상금왕과 시즌 최저타수, 올해 LPGA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상금 1위 등을 초청하고 남은 자리는 시즌 상금순위 상위권자와 주최 쪽 초청선수가 차지한다. 중간에 ‘컷오프’도 없다. 20명이 4라운드 끝까지 붙어보자는 것이다. 꼴찌를 해도 1만2499달러(1145만원)를 받고, 우승자는 25만달러(2억2900만원)를 챙긴다.
그래서 12일(한국시각) 새벽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 빅혼골프클럽 캐니언스코스(파72·6645야드)에서 열리는 2007 삼성월드챔피언십은 ‘별들의 전쟁’으로 불린다.
세계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1명과 나머지 19명의 대결로 압축된다. 오초아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 상금왕, 최저타수, 올해 메이저대회(브리티시여자오픈) 석권 등 1개만 충족시키면 될 출전자격을 4개나 갖추며 대회에 나왔다. 지난 8일 롱스 드럭스 챌린지에서 오초아를 연장전에서 이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올 시즌 각각 1승을 챙긴 크리스티 커(미국)과 모건 프레셀(미국)은 오초아 대항마다.
김미현(30·KTF)과 이번 대회 골프장에 집을 갖고 있는 1999년 대회 우승자 박세리(30·CJ) 지난해 LPGA 신인왕 이선화(21·CJ) 등 한국 선수들도 오초아 아성에 도전한다. 미셸 위는 초청선수로 나왔다. 지난해 대회 17위 부진을 씻어야 여자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해 몸값만 비싼 선수라는 현지언론 혹평을 그나마 잠재울 수 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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