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하이트컵 2라운드
3타차 신지애, 역전극 노려
3타차 신지애, 역전극 노려
지은희(21·캘러웨이)와 신지애(19·하이마트)는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지난 여름엔 수상스키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지은희 아버지가 운영하는 수상스포츠타운에 신지애가 찾아가 물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신지애가 하도 잘하니 남들은 빨리 미국으로 진출하라는 말도 하지만, 지은희는 “지애가 착하고, 경기하다 보면 서로 배우는 것도 많아 어디든 같이 있고 싶다”며 후배를 아낀다.
그러나 그린에선 또다시 선의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시즌 3승을 노리는 지은희는 12일 여주 블루헤런CC(파72·640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8회 하이트컵 챔피언십(우승상금 1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제자리걸음을 해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전날에 이어 선두를 지켰다.
지은희는 최나연(20·SK텔레콤) 등 공동 2위(2언더파 142타) 3명의 추격도 걱정되지만, 공동 9위(이븐파 144타)로 올라선 신지애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신지애는 전날 2오버파 74타를 쳤지만, 이날 2언더파 70타로 상승세를 타며 선두권을 압박했다. 1위와 3타차가 나지만, ‘첫 날 부진, 막판 뒷심’을 이어온 신지애의 샷감각으론 극복 못할 차이도 아니다. 신지애는 남녀 통틀어 전무후무한 시즌 8승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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