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정(23.카스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8회 하이트컵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최혜정은 1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6천40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뽑아내며 4타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을 시작하기 전만 해도 지은희(20.캘러웨이)에 2타 뒤져 있던 최혜정은 뒷조로 플레이한 지은희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빗나가며 역전 희망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지은희가 러프에 빠진 공을 레이업 한 뒤 최혜정은 18번 홀에서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지은희의 부담감은 더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지은희의 세 번째 샷은 러프에 들어갔고 지은희는 마지막 3m 거리의 보기 퍼트를 넣어야만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갈 수 있는 입장이 됐다.
그러나 엄청난 심적인 압박 속에 시도한 퍼트는 홀컵 약간 못 미쳐 빗나갔고 지은희는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우승을 날린 아픔을 달래야 했다.
이날 경기 한때 3타 차로 앞서는 등 내내 선두를 질주하던 지은희는 마지막 홀 실수로 역전패의 아픔을 맛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혜정은 3월 마스터카드 클래식에서 공동 6위를 한 것을 비롯해 올해 22개 대회에 나와 10위 안에 3번 들었던 선수다.
프로 전향 후 자신의 통산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최혜정은 우승 상금 1억원을 받게 됐다. 최혜정은 "첫 승을 미국에서 할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 하게 돼 더 기쁘다"면서 "부모님께 감사 드린다. 다른 부모님들과 달리 성적에 대한 부담을 유난히 주지 않는 편이어서 오히려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는데 이렇게 믿고 기다려주신 이유를 이제는 알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날까지 이븐파를 치며 공동 8위를 달렸던 신지애(19.하이마트)는 이날 2타를 줄여 2언더파 214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상금 1천400만원을 보태 올 시즌 상금 5억816만원이 된 신지애는 한국 남녀프로골프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5억원을 돌파했다. 개인 통산 상금 8억8천222만원이 된 신지애는 4위 이상의 성적을 냈을 경우 개인 통산 최다 상금 기록(정일미.8억8천683만5천546원)도 새로 쓸 뻔 했지만 약 400만원 차이로 이르지 못했다. 신지애는 "우승을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지난 해 상금 3억원 돌파를 하이트배에서 했는데 올해 5억원 돌파도 이 대회에서 하게 됐다. 두 번 다 우승은 못해 우승 인연은 없지만 내년 이 대회에서는 또 무엇을 돌파할 지 기대가 된다"면서 "다음 주 하나은행코오롱 대회는 큰 무대에서 언니들과 치기 때문에 부담없이 하겠다"고 말했다. 준우승을 한 지은희에 이어 박인비(20)가 4언더파 212타로 3위, 최나연(20.SK텔레콤)이 3언더파 213타로 4위에 올랐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여주=연합뉴스)
프로 전향 후 자신의 통산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최혜정은 우승 상금 1억원을 받게 됐다. 최혜정은 "첫 승을 미국에서 할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 하게 돼 더 기쁘다"면서 "부모님께 감사 드린다. 다른 부모님들과 달리 성적에 대한 부담을 유난히 주지 않는 편이어서 오히려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는데 이렇게 믿고 기다려주신 이유를 이제는 알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날까지 이븐파를 치며 공동 8위를 달렸던 신지애(19.하이마트)는 이날 2타를 줄여 2언더파 214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상금 1천400만원을 보태 올 시즌 상금 5억816만원이 된 신지애는 한국 남녀프로골프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5억원을 돌파했다. 개인 통산 상금 8억8천222만원이 된 신지애는 4위 이상의 성적을 냈을 경우 개인 통산 최다 상금 기록(정일미.8억8천683만5천546원)도 새로 쓸 뻔 했지만 약 400만원 차이로 이르지 못했다. 신지애는 "우승을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지난 해 상금 3억원 돌파를 하이트배에서 했는데 올해 5억원 돌파도 이 대회에서 하게 됐다. 두 번 다 우승은 못해 우승 인연은 없지만 내년 이 대회에서는 또 무엇을 돌파할 지 기대가 된다"면서 "다음 주 하나은행코오롱 대회는 큰 무대에서 언니들과 치기 때문에 부담없이 하겠다"고 말했다. 준우승을 한 지은희에 이어 박인비(20)가 4언더파 212타로 3위, 최나연(20.SK텔레콤)이 3언더파 213타로 4위에 올랐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여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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