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최경주 선수가 18일 수도방위사령부를 방문, k-1 전차를 시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묵직한 느낌이 좋습니다. 쫙 깔려 가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탱크'라는 별명으로 미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세계골프랭킹 8위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진짜 탱크에 올라타 신바람을 냈다.
최경주는 18일 오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를 방문해 전차부대 부대원과 함께 탱크를 타보고 전차포와 기관포 등을 다뤄보는 시간을 가졌다.
수방사가 육상의 제왕인 탱크를 별명으로 갖고 있고 강한 육군과 이미지가 일치한다며 그를 초청한 것이다.
얼룩무늬 전차병 군복을 갈아 입자 검은 얼굴에 단단한 체격의 최경주는 진짜 전차병보다 더 전차병 같다는 칭찬에 입이 함박만해 졌다.
"사실 단기사병 출신"이라고 고백한 최경주는 전차가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달리자 "바닥에 쫙 깔려가면서도 묵직한 느낌이 든다"면서 "내 샷도 이렇게 묵직하게 날아가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차포는 드라이버, 기관포는 웨지, 그리고 탱크의 승차감은 벙커샷"이라는 재치있는 비유도 곁들였다.
특히 "근접한 적을 무찌르는 탱크의 기능은 어프로치샷이나 다름없다"고 말한 최경주는 "별명을 바꿀까도 생각했는데, 직접 탱크를 보니 안 바꾸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인생 후배'들인 부대원들에게 형님으로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걸어도 돌아간다는 말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나는 보초를 설 때 소총으로 솔방울을 치는 연습을 했다"고 소개했다. 최경주는 "군 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사회에 나가 훌륭한 일꾼이 되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경주는 수방사에서 내준 헬리콥터를 타고 용인 코리아골프장으로 이동해 어린이 골프교실에서 일일강사로 나섰다. SC제일은행이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를 받아 18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선발한 어린이는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1학년의 구력 1년에서 4년 사이의 스무명을 만난 최경주는 예정된 1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 동안 강의에 열을 올렸다. 이들은 '제일은행 최경주 프로의 어린이 골프 교실' 진행에 앞서 최경주와 사진을 찍으면서 "너무 멋있다", "실제로 본 게 처음인데 이따 꼭 사인해주세요"라며 신바람을 냈다. 한 어린이는 "생각보다 잘 생겼는데 진짜 최경주 선수냐"고 물어봐 폭소를 자아냈고 최경주는 "원래 잘 생겼다. 진짜라니까"라고 미소로 화답했다. 레슨에 나선 최경주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먼저 정신력을 강조했다. "어떻게 골프를 하느냐보다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운을 뗀 최경주는 "어린이들은 공부도 열심히, 노는 것도 열심히, 쉴 때도 푹 쉬고, 그리고 골프 연습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최경주는 "골프 연습할 때는 아무런 잡념없이 집중하라"고 누누이 말하기도 했다. 한 명 한 명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레슨에 들어간 최경주는 '골프채를 쥐는 방법, 즉 그립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스무명에게 예외없이 그립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고쳐줬다. 최경주는 평소에도 '골프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기술을 그립을 올바르게 잡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이날 최경주에게 레슨을 받은 어린이들은 대부분 느슨한 그립이거나 톱스윙 때 그립을 살짝 놨다가 다운 스윙 때 힘을 줘 잡는 결점을 발견했다. 즉석에서 그립을 교정해주자 어떤 어린이들은 평소와 달라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손가락이 벗겨지는 '사고'도 일어났지만 최경주는 "이번에 바로 잡아놓으면 앞으로 골프를 잘 치게 될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동경해오던 대스타에게 직접 레슨을 받은 어린이들은 "너무 좋다"면서 "오늘 배운 걸 평생 잊어버리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특히 "근접한 적을 무찌르는 탱크의 기능은 어프로치샷이나 다름없다"고 말한 최경주는 "별명을 바꿀까도 생각했는데, 직접 탱크를 보니 안 바꾸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인생 후배'들인 부대원들에게 형님으로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걸어도 돌아간다는 말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나는 보초를 설 때 소총으로 솔방울을 치는 연습을 했다"고 소개했다. 최경주는 "군 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사회에 나가 훌륭한 일꾼이 되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경주는 수방사에서 내준 헬리콥터를 타고 용인 코리아골프장으로 이동해 어린이 골프교실에서 일일강사로 나섰다. SC제일은행이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를 받아 18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선발한 어린이는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1학년의 구력 1년에서 4년 사이의 스무명을 만난 최경주는 예정된 1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 동안 강의에 열을 올렸다. 이들은 '제일은행 최경주 프로의 어린이 골프 교실' 진행에 앞서 최경주와 사진을 찍으면서 "너무 멋있다", "실제로 본 게 처음인데 이따 꼭 사인해주세요"라며 신바람을 냈다. 한 어린이는 "생각보다 잘 생겼는데 진짜 최경주 선수냐"고 물어봐 폭소를 자아냈고 최경주는 "원래 잘 생겼다. 진짜라니까"라고 미소로 화답했다. 레슨에 나선 최경주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먼저 정신력을 강조했다. "어떻게 골프를 하느냐보다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운을 뗀 최경주는 "어린이들은 공부도 열심히, 노는 것도 열심히, 쉴 때도 푹 쉬고, 그리고 골프 연습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최경주는 "골프 연습할 때는 아무런 잡념없이 집중하라"고 누누이 말하기도 했다. 한 명 한 명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레슨에 들어간 최경주는 '골프채를 쥐는 방법, 즉 그립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스무명에게 예외없이 그립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고쳐줬다. 최경주는 평소에도 '골프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기술을 그립을 올바르게 잡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이날 최경주에게 레슨을 받은 어린이들은 대부분 느슨한 그립이거나 톱스윙 때 그립을 살짝 놨다가 다운 스윙 때 힘을 줘 잡는 결점을 발견했다. 즉석에서 그립을 교정해주자 어떤 어린이들은 평소와 달라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손가락이 벗겨지는 '사고'도 일어났지만 최경주는 "이번에 바로 잡아놓으면 앞으로 골프를 잘 치게 될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동경해오던 대스타에게 직접 레슨을 받은 어린이들은 "너무 좋다"면서 "오늘 배운 걸 평생 잊어버리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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