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골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이 상위 랭커들이 거의 출전하지 않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B급'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망신을 당할 위기에 몰렸다.
미켈슨은 19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랩터골프장(파70.7천12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프라이스 일렉트로닉스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쳤다.
7언더파 63타를 때려 선두에 오른 마이클 앨런(미국)에 8타나 뒤진 미켈슨은 공동 80위에 그쳐 컷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상금랭킹 30위 밖 선수들이 주로 출전한 이 대회가 열린 랩터골프장은 애리조나대학을 졸업하고 한동안 스코츠데일에서 살았던 미켈슨에게 안방이나 다름없는 곳.
올해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랭킹 2위에 올랐고 세계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미켈슨은 지난 달 끝난 프레지던츠컵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탓인지 실전 감각이 무뎌진 모습이 역력했다.
페어웨이를 자주 벗어난 티샷에도 미켈슨은 그린 적중률 72%로 빼어난 아이언샷 플레이는 위력적이었지만 퍼팅이 말을 듣지 않아 고개를 숙였다.
나상욱(23.코브라골프)은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 등 널뛰기 플레이 끝에 2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100위로 처졌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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