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2년차 조영란(20.하이마트)이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거머쥐며 '무명 반란'을 연출했다.
조영란은 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6천588야드)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스타투어 5차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지만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부 투어를 거쳐 지난해 데뷔한 조영란은 지난해 상금랭킹 20위, 올해는 상금 12위에 그쳐 팬들에게 이름을 알릴 기회가 없었던 무명 선수지만 총상금 5억원에 우승 상금이 무려 1억2천500만원에 이르는 특급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깜짝 스타로 등장했다.
조영란은 상금랭킹 5위(1억8천469만원)로 껑충 뛰어 올랐다. 지난해 무명이나 다름없던 임은아(24.휠라코리아)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이변을 일으킨 것과 판박이였다.
2라운드부터 선두에 나서 3라운드에서 무려 6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던 조영란은 그러나 천신만고 끝에 우승컵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전반 9홀 동안 단 1타도 줄이지 못하던 조영란은 10번홀(파5), 11번홀(파4), 그리고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쏟아냈다.
조영란이 뒷걸음을 걷는 사이 김송희(19.휠라코리아)는 14번홀까지 보기없이 다섯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공동 선두로 따라 붙었다.
새내기 김혜윤(18.하이마트)마저 15번홀까지 5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합류해 조영란의 마음은 더 바빠졌다.
조영란이 기사회생한 것은 16번홀(파3). 앞서 경기를 치른 김송희가 16번홀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1타차 2위로 밀려나 다급해진 조영란은 과감하게 핀을 직접 공략하는 공격적인 티샷을 날려 만들어낸 1.2m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다시 공동 선두로 복귀해 한숨을 돌린 조영란에게 행운도 따랐다. 17번홀(파4)에서 페어웨이 우드로 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지만 커다란 바위를 맞고 페어웨이로 떨어지는 행운을 잡은 조영란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김송희가 세번째샷을 그린에 올리는데 실패하고 파퍼트마저 넣지 못하면서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김혜윤도 16번홀에서 1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18번홀에서 조영란도 세번째 샷이 짧아 그린에 못미쳤지만 침착하게 파를 지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작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투어에서 5승이나 올리며 상금왕을 차지해 올해 LPGA 투어에서 '신인왕 0순위'로 기대를 모았지만 상금랭킹 98위에 그친 김송희는 17번홀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한데다 마지막홀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진 탓에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고도 1타차 준우승이라는 분루를 삼켰다. 전반기에는 2부투어에서 뛰다 인터불고 마스터즈에 이어 정규 투어에 두번째 출전한 김혜윤은 3언더파 69타를 때려 3위(4언더파 284타)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시즌 아홉번째 우승에 도전한 '지존' 신지애(19.하이마트)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4위(이븐파 288타)에 머물렀다. 신지애는 11번홀까지 6개의 버디를 몰아쳐 역전 드라마를 쓰는 듯 했지만 12번(파3), 13번홀(파4) 연속 보기로 주춤하더니 14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을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날려보내며 트리플보기를 적어내 추격의 동력을 잃고 말았다. 신지애가 프로 데뷔 이후 OB를 낸 것은 이번이 딱 두번째이다. 첫날 선두에 올라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던 국가대표 주장 송민영(18.대전국제고)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쳤지만 5오버파 77타로 부진, 11위(2오버파 290타)로 내려 앉았다. (서울=연합뉴스)
조영란이 기사회생한 것은 16번홀(파3). 앞서 경기를 치른 김송희가 16번홀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1타차 2위로 밀려나 다급해진 조영란은 과감하게 핀을 직접 공략하는 공격적인 티샷을 날려 만들어낸 1.2m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다시 공동 선두로 복귀해 한숨을 돌린 조영란에게 행운도 따랐다. 17번홀(파4)에서 페어웨이 우드로 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지만 커다란 바위를 맞고 페어웨이로 떨어지는 행운을 잡은 조영란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김송희가 세번째샷을 그린에 올리는데 실패하고 파퍼트마저 넣지 못하면서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김혜윤도 16번홀에서 1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18번홀에서 조영란도 세번째 샷이 짧아 그린에 못미쳤지만 침착하게 파를 지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작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투어에서 5승이나 올리며 상금왕을 차지해 올해 LPGA 투어에서 '신인왕 0순위'로 기대를 모았지만 상금랭킹 98위에 그친 김송희는 17번홀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한데다 마지막홀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진 탓에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고도 1타차 준우승이라는 분루를 삼켰다. 전반기에는 2부투어에서 뛰다 인터불고 마스터즈에 이어 정규 투어에 두번째 출전한 김혜윤은 3언더파 69타를 때려 3위(4언더파 284타)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시즌 아홉번째 우승에 도전한 '지존' 신지애(19.하이마트)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4위(이븐파 288타)에 머물렀다. 신지애는 11번홀까지 6개의 버디를 몰아쳐 역전 드라마를 쓰는 듯 했지만 12번(파3), 13번홀(파4) 연속 보기로 주춤하더니 14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을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날려보내며 트리플보기를 적어내 추격의 동력을 잃고 말았다. 신지애가 프로 데뷔 이후 OB를 낸 것은 이번이 딱 두번째이다. 첫날 선두에 올라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던 국가대표 주장 송민영(18.대전국제고)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쳤지만 5오버파 77타로 부진, 11위(2오버파 290타)로 내려 앉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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