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아시아 원정 첫 경기에서 공동14위에 그쳤다.
최경주는 4일 싱가포르의 센토나골프장(파71.7천319야드)에서 열린 아시아프로골프투어 바클레이스 싱가포르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4타를 쳤다.
첫날 3언더파 68타를 기록한 이후 사흘 내내 오버파 스코어를 낸 최경주는 4라운드 합계 5오버파 289타로 '톱10'에도 들지 못해 세계랭킹 9위의 체면을 구겼다.
우승컵은 올해 US오픈을 제패한 아르헨티나의 골프 영웅 앙헬 카브레라에게 돌아갔다.
3라운드에서 4타차 선두로 나서 우승을 예약했던 카브레라는 최종 라운드에서 17번홀까지 버디없이 2타를 잃어 역전 위기에 몰렸으나 18번홀(파5)에서 두번째샷을 그린에 올린 뒤 탭인 버디를 잡아내 간신히 우승컵을 지킬 수 있었다.
1오버파 72타를 쳐 8언더파 276타로 우승을 차지한 카브레라는 이날 6언더파 67타를 몰아친 비제이 싱(피지)을 1타차로 따돌렸다.
세계랭킹 6위 아담 스콧(호주)는 이븐파 71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81타로 3위에 머물며 대회 3연패에 실패했다.
재미교포 진 박(30)은 3타를 잃었지만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이 대회에서 4위(2언더파 282타)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
난생 처음 아시아대회에 출전한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은 이날 79타를 치는 부진 끝에 공동23위(8오버파 292타)로 밀려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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