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란
KB스타투어 5차대회 신지애 공동 4위
“(박)세리 언니가 (1998년 유에스여자오픈에서) 신발 벗고 치면서 우승하는 것 보고 중1 때 골프 시작했는데, 우승하니 너무 기뻐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2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조영란(20·하이마트)은 이렇게 밝히고 “앞으로 한국에서 빨리 이름을 알린 뒤 일본 무대에 진출하겠다”고 했다.
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6586야드)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파이널 5차 대회(총상금 5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 무명 조영란은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부진했으나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 김송희(19·휠라코리아)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스타투어 3차 대회 5위가 최고 성적이던 조영란은 이번 시즌 최고 우승상금인 1억2500만원을 거머쥐었다.
시즌 9승을 노리던 신지애(19·하이마트)는 이날 11번홀까지 6타를 줄이는 등 불꽃타를 선보였으나, 12·13번홀 연속 보기, 14번홀 세컨드샷 오비(OB) 뒤 트리플 등으로 무너져 결국 공동 4위(이븐파 288타)에 만족해야 했다.
영종도/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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