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언니들, LPGA 첫날 상위권 포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미첼컴퍼니 LPGA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9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장(파72.6천25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김미현(30.KTF), 이선화(21.CJ)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세리(30.CJ)와 홍진주(24.SK에너지)도 2언더파 70타를 때리며 공동 8위에 올랐고 출산 뒤 투어에 복귀한 한희원(28.휠라코리아)은 1언더파 71타로 강지민(27.CJ)과 함께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4승을 합작하는 데 그쳤지만 시즌 폐막을 앞두고 또 한 번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4년간 투어 대회 우승자만 출전한 대회인 만큼 우승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미국의 '영건' 폴라 크리머는 보기는 2개로 막고 12번홀부터 18번홀까지 7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맹타를 휘두르며 맥 말론(미국)과 함께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시즌 하반기부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 3위, 부상 후유증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0위에 오르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작년 대회 우승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범하는 바람에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22위로 첫날을 출발했다.

최태용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