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5.테일러메이드)이 스코어 오기로 실격하는 바람에 2007 유럽프로골프투어 겸 아시아프로골프투어 HSBC챔피언스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작년 이 대회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우승했던 양용은은 10일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파72.7천199야드)에서 끝난 대회 3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5위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대회조직위원회는 양용은이 3라운드 때 잘못 적힌 스코어 카드에 사인한 것이 밝혀져 실격 처리를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양용은은 12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했지만 스코어카드에는 보기로 적혀 있었다.
더욱이 양용은은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스코어카드에는 파를 한 것으로 기록돼 3라운드 타수에서는 오류없이 2언더파 70타로 적히는 바람에 오기를 발견하지 못했다.
골프 규칙 상 스코어를 낮게 적는 것은 실격이 되지만 높게 적는 것은 실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
양용은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전체 타수만 확인하고 세부적인 스코어를 확인하지 않은 것이 실수다"라고 전했다.
한편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은 양용은의 스코어 오기는 3라운드 동안 양용은 조를 따라 다녔던 한 갤러리가 대회조직위원회에 제보함으로써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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