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골프 2라운드
첫날 공동선두에서 공동 9위로 추락한 김경태(21·신한은행)는 “별다른 이유없이 샷감각이 떨어지는 날이 있는데 오늘이 그런 경우”라며 “선두와 타수 차가 크지 않아 추격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애초 목표가 하루 2타씩 줄이는 것이었으니 크게 실망하지 않는다”며 “코스가 눈에 익었기 때문에 내일부터 타수를 줄여보겠다”고 자신감까지 보였다.
16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의 피닉스컨트리클럽(파70·6919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총상금 2억엔, 우승상금 4천만엔) 2라운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일본정벌에 나선 김경태가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들쭉날쭉하며 공동 9위(4언더파 136타)로 떨어졌다. 하지만 7언더파 133타 공동선두로 나선 세계 7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이안 폴터(잉글랜드)와는 3타차에 불과해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대회 연장접전 끝에 타이거 우즈(미국)를 물리치고 우승한 해링턴은 이날 5언더파 65타를 쳤다.
김경태는 일본 고교생 ‘골프천재’ 이시카와 료(16)와 동반라운딩을 했는데 2천여명의 갤러리가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료는 공동 30위(이븐파 140타)로 컷을 통과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김경태보다 일본무대에 먼저 진출한 이동환(20·고려대)은 1언더파 139타 공동 22위에 포진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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