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유럽프로골프 투어 겸 아시아 투어 UBS홍콩오픈에서 마지막날 힘겨운 추격전을 예고했다.
최경주는 17일 홍콩 북부 판링의 홍콩골프장(파70.6천70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때려 내며 전날의 부진을 털어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를 친 최경주는 공동 12위에서 공동 3위로 뛰어 올랐다.
하지만 선두 로베르트 카를손(스웨덴)도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치며 16언더파 194타를 기록해 최경주는 5타차를 뒤집어야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다.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가 12언더파 198타, 4타차로 따라 붙어 마지막날 카를손과 챔피언조에서 맞붙게 됐다.
첫번째 홀(파4)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최경주는 3번홀(파5)에서 5번홀(파3)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10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낚은 최경주는 13번홀(파5)과 14번홀(파4)에서도 1타씩을 줄이며 기분좋게 3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카를손은 전반에만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좀처럼 무너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9번홀(파4) 보기가 이번 대회 3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나온 유일한 보기였다.
9번홀에서 1타를 잃은 카를손은 한 때 2위 그룹에 4타차 추격을 받기도 했지만 14번홀(파3)에서 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는 8언더파 202타를 쳐 공동 14위로 뛰어 올랐지만 강욱순(41.삼성전자)은 4언더파 206타로 공동 39위까지 밀렸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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