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재단 세운 탱크 “책임감 더 커졌어요”

대통령 만난 탱크 가족=노무현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미국 PGA 프로골퍼 최경주 선수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한뒤 최선수 가족 등과 함께 접견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어린이 암환자 돕기도

주니어 골퍼 육성지원…체육훈장 ‘청룡장’도 받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6승을 올리며 남자골프 세계랭킹 10위에 오르는 등 성공시대를 연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자선재단을 설립해 주니어골퍼 육성, 어린이 암환자 돕기 등에 나선다.

최경주는 23일 서울 강남 임페리얼 팰리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경주 재단’의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주니어시절부터 그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줬던 피홍배 ㈜삼정 회장이 재단 이사장, 12명의 사회저명인사들이 이사진을 맡는다.

최경주 재단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 우리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해,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라는 모토를 내걸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우선 그동안 최경주가 개인적으로 해왔던 ‘공부방 지원’과 ‘장학사업’을 더욱 폭넓게 진행시키고, ‘KJ 주니어골프팀’을 구성해 육성하기로 했다.

최경주(뒷줄 왼쪽)가 23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은 뒤, 그의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최경주는 올해 미국프로골프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0위, 시즌 상금랭킹 5위에 오르는 등 국위를 선양해 이 상을 받게 됐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아울러 최경주 주최 골프대회도 열기로 했다. 또 기금 모금파티 등도 기획해 국내에 자선문화가 퍼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소수민족 청소년센터 지원’과 ‘병원을 통한 어린이 암환자 지원’ 등 활동도 계속할 예정이다.

최경주는 “늘 마음에 담아왔던 재단설립을 추진하고 보니 앞으로 더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면서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끈이 되고, 세계정복을 꿈꾸는 골프 꿈나무들에게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경주는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최경주는 올해 미국프로골프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0위, 시즌 상금랭킹 5위에 오르는 등 국위를 선양해 이 상을 받게 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