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9승을 달성한 신지애(하이마트)가 ADT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사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ADT챔피언십 역전 우승
역시 ‘역전의 명수’였다.
신지애(19·하이마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대회에서 짜릿한 역전우승을 일궈내며 시즌 9승 고지에 올랐다. 신지애는 여자프로골프 투어 사상 처음으로 통산상금 10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25일 제주 서귀포시 스카이힐제주컨트리클럽(파72·6245야드)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 신지애는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챔피언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선두 임선욱(24)에 무려 4타나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신지애였다. 하지만 파3 8번홀에서 더블보기 1개만 기록했을 뿐,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그린을 공략하며 2위에 3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슬로우 스타터’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신지애는 올해 9승 가운데 5승을 최종라운드 역전우승으로 따냈다.
이미 2년 연속 시즌 대상·다승왕·상금왕·최저타수상 등 4관왕을 확정지었던 신지애는 이날 우승상금 6천만원을 보태며 시즌 상금 6억6454만1667원, 통산상금 10억4859만6천원으로 늘렸다. 특히 2006년부터 33개 대회 출전 만에 통산상금 10억원을 넘어서는 등 전무후무한 기록도 남겼다. 또 올해 정규투어 20개 대회에서 절반에 가까운 9승을 쓸어담는 괴력을 뽐냈다.
고교생 아마추어 신분이던 1999년 삼다수여자오픈과 신세계여자오픈 등에서 2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끌었지만 정작 프로가 된 뒤에는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던 임선욱은 이날 보기 5개에 버디 2개로 3타를 잃으며 다잡은 우승을 놓쳤다. 2부 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해 1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올랐던 김혜윤(18·하이마트)이 3위(1언더파 215타)로 마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ADT챔피언십 최종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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