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신지애·이선화·장정·안시현…
여자골프 한·일전 1일 개막
여자골프 한·일전 1일 개막
1·2회 대회 땐 한국의 연속패였다. 그냥 진 것도 아니라 16-32(1회), 20-28(2회)로 완패였다. 대회 창설을 제안했을 때 일본 쪽이 뻣뻣했던 것도 이런 자신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후 한국이 3년간 3연승. 2005년엔 기상악화로 무승부 처리됐지만, 지난해 또 한국이 승리를 가져왔다. 이쯤되자 일본여자오픈 챔피언 모로미자토 시노부의 출사표가 제법 결연해졌다. “일본의 연패를 어떻게든 끊고 싶다. 최고의 정신력으로 무장해 꼭 이기도록 하겠다.”
12월1~2일 일본 후쿠오카 센추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교라쿠컵 제8회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5CSBS-TV 생중계). 박세리(30·CJ)가 “이젠 내가 없어도 되는 것 아니냐”고 할 만큼 한국이 한 수 보여주는 대회가 됐다.
경기는 양팀 선수들이 1대1로 맞붙어 18홀을 돌아 스코어가 좋은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이런 식으로 하루 12경기씩 이틀간 24경기를 치른다. 두팀 엔트리는 각각 13명.
한국에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순위 순으로 김미현(주장) 이선화 장정 이지영 이정연 안시현 등이 뽑혔다. 일본 투어의 전미정 신현주 송보배, 국내파 지은희 안선주도 가세했다. 올해 국내투어 9승의 신지애도 일본이 두려워할 상대다. 출전명단에 포함된 박세리는 후쿠오카에는 합류했으나 가벼운 왼쪽어깨 부상 탓에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자존심이 상해 있는 일본은 평균나이 23.77살의 젊은 선수들로 맞불을 놓았다. 한·일전 5전전승 요코미네 사쿠라(21)와 6승1무2패로 선전한 요네야마 미도리(31) 등이 요주의 인물이다. 우승팀엔 1인당 300만엔, 진 팀엔 1인당 150만엔 상금이 돌아간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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