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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우즈, 2개월만에 필드 출격

등록 2007-12-11 10:45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두달 만에 필드에 모습을 드러낸다. 우즈는 1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파72.7천9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타깃월드챌린지에 출전한다.

지난 9월 열렸던 프레지던츠컵을 끝내고 필드에서 사라졌던 우즈는 백일이 갓 지난 딸 알렉시스 샘과 달콤한 휴가를 즐겼다.

타깃월드챌린지는 PGA투어의 승인을 받아 열리지만 상금랭킹에 포함되지 않는 이벤트 대회이다. 하지만 우즈가 대회를 주최자로 나서 세계 최정상급 선수만 불러 모아 치르기에 웬만한 메이저대회 못지 않은 무게를 가진다.

출전 선수 16명 가운데 12명은 세계랭킹 순으로 정해진다. 세계랭킹 1∼12위 선수에게 초청장을 보내고 고사하는 선수가 있으면 차순위에게 돌아가는 방식이다.

올해는 20위 이내 선수 가운데 10명이 출전한다. 우즈를 비롯해 짐 퓨릭,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비제이 싱(피지), 잭 존슨(미국),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로리 사바티니(남아공), 헨릭 스텐손, 니클라스 파스트(이상 스웨덴) 등이다.

이름값에서 이들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폴 케이시와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그리고 브렛 웨터릭, 마크 캘커베키아, 프레드 커플스(이상 미국),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등이 합류했다.

상금도 어마어마하다. 총상금은 575만달러로 PGA 투어 중간 규모에 불과하지만 출전 선수가 16명 밖에 안돼 우승 상금은 메이저대회와 맞먹는 135만달러에 이른다.

컷오프가 없어 꼴찌를 해도 PGA 투어 대회에서 10위 안에 들어도 받기가 쉽지 않은 17만달러나 된다.


우승 상금을 타면 타이거 우즈 재단에 기부하는 우즈는 이 대회 우승에 남다른 집착을 보인다. 2000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우즈는 작년 대회를 포함해 세차례나 우승을 차지했고 세차례 준우승에 올라 주인공 노릇을 톡톡히 했다.

내년 1월4일 막을 올리는 2008년 시즌 판도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이 대회에서 우즈를 꺾어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야심찬 출사표를 낸 선수들도 수두룩 하다.

불혹의 나이에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는 싱과 만년 2인자 탈출을 선언한 퓨릭, 그리고 투지 넘치는 사바티니와 '우즈 킬러'의 명성을 얻은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해링턴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경주(37.나이키골프)와 필 미켈슨(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그리고 US오픈 우승자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아담 스콧, 제프 오길비(이상 호주) 등이 출전하지 않는 것은 다소 아쉽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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