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계약만료 재협상 무산 “당분간 소속없이 활동”
박세리(30)가 5년 동안 자신을 후원해준 씨제이(CJ)와 결별을 선언했다.
박세리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26일 “그동안 씨제이와 박세리가 후원계약 연장협상을 벌여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양자간 후원계약은 2007년 12월31일로 종료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27일 미국으로 겨울훈련을 떠나는 박세리는 올해 명예의 전당 입회에도 불구하고 5년 만에 ‘무적’ 선수가 됐다. 박세리는 2002년 6월 삼성전자와 재계약 협상이 깨져 6개월 동안 스폰서 없이 뛰었으며, 같은 해 12월 씨제이와 연봉 20억원씩 5년간 총 100억원을 받는 조건(인센티브는 별도)으로 계약을 맺었다.
씨제이는 재계약 협상에서 ‘(박세리가) 계약기간 5년 중 2년 이상 슬럼프에 빠지면서 애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단기계약과 연봉삭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세리 쪽은 ‘명예의 전당 입회 등 경기 외적인 공적을 인정해달라’고 맞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연봉 제시액도 씨제이 쪽은 7억~8억원, 박세리 쪽은 10억원을 제시하는 등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한편, 박세리는 “지난 5년간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준 씨제이에 감사드린다. 이제 소속 관계가 해지됐지만 언제 어디서든 고마운 마음을 간직할 것이며, 씨제이가 국민기업으로서 좋은 이미지를 계속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세마 쪽은 밝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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