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의 간판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14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4라운드 동안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린 뒤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경주는 2002년 탬파베이 클래식 대회에서도 나흘 연속 선두를 지킨 끝에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이처럼 나흘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우승하는 것을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이라고 한다. 이 단어는 자동차 경주나 경마, 육상 경기 등에서도 사용되지만 골프 대회에서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대개 골프대회는 나흘간 진행되는 데 아무리 훌륭한 기량을 갖춘 선수라도 4라운드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키기가 쉽지 않다.
PGA 정규 투어에서 통산 61승을 올리며 `황제'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도 4라운드 연속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한 것은 7차례 뿐이다.
진정한 의미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공동 선두도 허용하지 않는 것을 뜻하지만 워낙 나오기 힘든 기록이어서 일반적으로 2위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자라는 명칭을 준다.
최경주가 소니오픈을 우승한 뒤 이전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자를 놓고 외신들 사이에서도 혼선을 빚은 것도 이 때문이다.
소니오픈에서는 최경주 이전에 브래드 팩슨이 2001년 대회에서 4라운드 연속 선두를 지킨 끝에 우승했지만 그는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쳤다.
따라서 단독 선두를 지킨 최경주는 소니오픈 역사상 1993년 하워드 트위티, 2000년 폴 에이징어에 이어 세번째로 `완벽한'(outright)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서울=연합뉴스)
따라서 단독 선두를 지킨 최경주는 소니오픈 역사상 1993년 하워드 트위티, 2000년 폴 에이징어에 이어 세번째로 `완벽한'(outright)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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