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여자골프대회에서 독주 체제를 굳힐 것 같았던 한국여자골프대표팀이 둘째날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신지애(20.하이마트)와 지은희(22)가 조를 이룬 한국은 19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의 게리 플레이어골프장(파72.6천466야드)에서 열린 둘째날 경기에서 16번홀까지 단독 선두를 유지하다 17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벌어놓은 타수를 잃어버렸다.
한국은 같은 팀 2명의 선수가 볼 1개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치러진 2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로 제자리 걸음을 해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제니퍼 로살레스와 도로시 델라신이 한 팀을 이룬 필리핀과 공동 선두가 됐다.
대만이 9언더파 135타로 3위, 캐나다가 7언더파 137타로 4위에 올랐다.
한국은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고 전날 한국에 1타차로 따라 붙었던 프랑스의 글래디스 노세라-비르기니 라구트 클레망 조가 무너지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11번홀(파4)에서 지은희의 아이언샷이 홀 1m 이내에 붙었고 신지애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한국은 경기가 비로 인해 한동안 중단됐다 재개된 뒤에도 15번홀(파4)에서 1타를 줄여 타수를 벌려 나갔다.
하지만 17번홀(파4)에서 지은희의 티샷이 왼쪽 깊은 러프에 빠졌고 신지애의 두번째 샷으로도 러프를 탈출하지 못했다. 지은희는 1벌타를 받고 드롭했고 네번째 샷마저 홀과는 먼 거리인 그린 언저리에 떨어지면서 결국 한꺼번에 3타를 잃고 말았다.
한국은 20일 두 선수가 각자의 볼을 쳐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는 포볼(베터볼)방식으로 3라운드를 치른다.
비록 공동 선두를 허용한 한국이지만 포볼방식으로 치른 1라운드에서 11언더파의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사상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서울=연합뉴스)
비록 공동 선두를 허용한 한국이지만 포볼방식으로 치른 1라운드에서 11언더파의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사상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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