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위창수, 선두에 7타 차 공동 7위

최경주(38.나이키골프)와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 3라운드에서 나란히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최경주는 1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골프장(파71.7천27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4언더파 209타로 순위만 전날 공동 9위에서 두 계단 끌어올렸다.

전반에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치며 제자리걸음을 한 최경주는 10번(파4)과 11번(파5)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리는 듯 했다.

그러나 13번(파4) 홀에서 1타를 잃은 최경주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3ｍ 거리 파 퍼트를 놓쳐 보기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위창수 역시 이날 이븐파를 기록, 4언더파 209타로 최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반에 3타를 잃은 위창수는 후반에 힘을 내며 만회에 성공했다. 11번 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분위기를 바꾼 위창수는 12번 홀(파4)에서 곧바로 보기를 범했지만 13번 홀과 16번(파3)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수지를 맞췄다.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이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1언더파 202타,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2라운드까지 2위권에 4타를 앞섰던 미켈슨은 이날 4타를 줄인 제프 퀴니(미국)가 10언더파 203타로 바짝 따라붙어 마음이 더 급해졌다.

퀴니는 이날 199야드 6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단독 3위 존 롤린스(미국)는 2위와 4타 차이로 약간 간격이 벌어져 있다.

첫날 단독 2위에 올랐던 나상욱(24.코브라골프)은 2라운드에서 공동 38위까지 밀려난 데 이어 이날도 2타를 잃어 2오버파 215타, 공동 54위까지 떨어졌다.

비제이 싱(피지)은 1오버파 214타로 공동 47위에 그쳤다.

김동찬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