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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골프여제 “나 돌아왔다”

등록 2008-02-17 19:40수정 2008-02-17 19:41

LPGA SBS오픈 소렌스탐 1년6개월 만에 우승
권좌에서 물러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38·스웨덴)이 다시 입궐에 성공했다. 1년6개월간 우승을 놓쳐 “한물갔다”던 목소리도 잠재웠다.

소렌스탐은 17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카후쿠의 터틀베이리조트골프장(파72·658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08시즌 개막전 SBS오픈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2006년 9월 스테이트팜클래식 우승 이후 오랜 만에 1승을 추가해 개인통산 70승을 달성했다. 재미동포 제인 박 등 3명이 포진한 공동 2위와 2타차 우승.

소렌스탐은 2006년 로레아 오초아(멕시코)에게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내줘 ‘골프여제’에서 폐위됐고, 지난해엔 허리 부상까지 겹쳐 1994년 LPGA투어 데뷔 후 처음 1승도 건지지 못했다. 지난 시즌 최종전에선 한 홀에서 두번이나 물에 빠뜨린 뒤 “내 등에 칼을 꽂은 뒤 아팠다”고 자학하기도 했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 오초아가 출전하지 않았지만, 소렌스탐은 페어웨이 안착률 81%,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 85.2%로 안정적인 샷을 보이며 오초아 공백을 틈탄 운좋은 우승이 아님을 보여줬다.

신지애(20·하이마트)는 6언더파 211타 7위, 아기를 출산한 뒤 출전한 한희원(30·휠라코리아)이 4언더파 212타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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