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위(19·나이키골프)
부상·부진 힘든 한해 딛고
21일 필즈오픈 시즌 첫 출격
21일 필즈오픈 시즌 첫 출격
대박을 터트린 ‘1000만달러 소녀’에겐 이제 ‘과대포장된 소녀’라는 오명이 덧씌워져 있다. 미셸위(19·나이키골프)는 지난해 여덟차례 대회에 나와 세 차례만 컷을 통과했다. 60타대를 친 적은 한번도 없다. 남자대회에 나가 기권과 ‘컷오프’를 반복하자, “여자대회부터 성과를 올려라”는 비아냥도 들었다. 와중에 타이거 우즈 등을 거쳐 미셸위를 담당한 에이전트도 곁을 떠났다. 주변에선 이를 ‘상품가치’ 하락 탓으로 해석했다.
힘든 한시즌을 보내며 ‘미운오리새끼’가 된 미셸위가 21일(한국시각) 고향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필즈오픈에 나온다. 초청자 자격으로 나오는 시즌 첫 대회다.
미셸위는 개막 전날 〈AP〉 등 외신 인터뷰에서 “지난해 다친 손목이 정상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지만, 많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스탠퍼드대학에 들어간 그는 “올해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아침과 야간에 수업을 듣고 낮에 골프연습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18개월 만에 우승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몇대회를 건너뛰고 시즌 첫 출격하는 박세리가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세계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불참한다.
송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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