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게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93개 대회를 치른 끝에 37세 나이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게이는 25일(한국시간) 멕시코 킨타나로 엘 카말레온 골프장(파70.6천923야드)에서 열린 마야코바 클래식 마지막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로 스티브 마리노(미국.14언더파 266타)의 거센 추격을 2타차로 따돌렸다.
스크래치 골퍼였던 아버지의 권유로 9살 때부터 골프채를 잡은 게이는 1993년 미국대표팀에 선발돼 아마추어 국가대항전인 워커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1994년 프로로 전향한 게이는 1999년 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따기도 했지만 2000년 혼다클래식에서 역전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지연 플레이로 1벌타를 받고 공동 4위에 머무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2위 마리노에 5타를 앞선 채 4라운드를 맞은 게이는 13번홀까지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17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잃어버리며 흔들렸다.
이 사이 마리노는 11번홀(파4)과 13번홀(파5), 14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인 뒤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 2타차로 따라 왔다.
하지만 게이는 마지막 홀에서 가볍게 파 퍼트를 집어 넣으며 그린 위로 뛰어 올라온 4살 난 딸의 축하를 받았다.
재미교포 박진(31.던록스릭슨)은 마지막날 1오버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3오버파 283타, 공동 5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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