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신이 새로운 ‘골프여제’인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세계 1위)는 두 대회를 쉬었다. 그러는 사이 ‘골프여제’에서 폐위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시즌 개막전 우승으로 부활을 알렸고, 폴라 크리머(미국)가 두번째 대회 트로피를 가져갔다. 오초아는 마치 그게 자신이 불참한 덕분이라고 비웃듯 싱가포르에서 열린 시즌 세번째 대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나왔고, 2일 끝난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268타 우승(상금 30만달러)을 차지했다. 1~4라운드 내내 1위를 한번도 뺏기지 않았다. 이날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수차례 중단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보기는 하나도 없었다. 2위 소렌스탐과도 무려 11타 차 완승. 오초아는 LPGA 투어 개인통산 18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신지애(20·하이마트)가 4언더파 284타 7위로 한국 선수 체면을 세웠다. 조모상 소식을 들은 박세리(31)는 4라운드 전에 기권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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