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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최경주·앤서니 김 같은조 샷대결

등록 2008-03-12 19:02

앤서니 김이 12일 제주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린 유러피언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프로암대회 2번홀(파3)에서 어프로치샷을 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앤서니 김이 12일 제주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린 유러피언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프로암대회 2번홀(파3)에서 어프로치샷을 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제주 발렌타인챔피언십 13일 개막
13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유러피언(EPGA)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총상금 260만달러)에서는 세계 5위로 껑충 뛰어오른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 외에도, 재미동포 유망주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이 어떤 실력을 보여줄지 관심을 끈다. 앤서니 김은 지난 11일 공식 인터뷰에서 ‘최경주의 노력과 타이거 우즈의 집중력을 닮고 싶다’고 했다. 한국인 이민 2세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주목받는 영건이다. 2006년 프로전향 뒤 출전한 첫 투어 대회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2위를 차지한 이후 통산 6차례 톱10에 진입하는 등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앤서니 김이 이번 대회 첫날 대선배인 최경주, 크리스 디마르코(미국)와 샷대결을 벌인다. 티오프 시각은 낮 12시15분(1번홀). 대회조직위원회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유러피언 투어 흥행을 위해 1·2라운드에 이들을 같은 조에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최경주는 12일 공식기자회견에서 “앤서니 김은 굉장히 파워풀한 스윙을 가지고 있고, 나보다 공을 멀리 칠 수 있는 선수다. 어려서부터 좋은 코치의 지도를 받았기에 나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역시 좋은 시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경주는 “현재까지 컨디션이 아주 좋으며 오늘은 80% 정도까지 끌어올렸다. 생각보다 바람이 덜 불고 날씨가 따듯하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준비를 했다. 이렇게 날씨가 나쁘지 않다면 모든 선수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가 고향인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은 2007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파드리그 해링턴(세계 10위·아일랜드), 아시안 투어의 강자 지브 밀카 싱(인도)과 오전 7시45분 10번홀에서 출발한다. 한국프로골프(KPGA) 랭킹 1위 김경태(22·신한은행)는 이날 오전 11시55분 10번홀에서 올리버 피셔(잉글랜드) 칼 수네손(스페인)과 티오프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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