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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김형태 ‘까칠한 제주 그린’서 버디행진

등록 2008-03-14 20:33

발렌타인챔피언십 2R 선두권 도약
최경주도 버디4개…첫날 부진 만회
제주도 골프는 두가지 측면에서 매우 힘들다고 한다. 우선 특유의 강풍이 몰아치면, 드라이버샷이든 아이언샷이든 방향과 거리를 조절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또하나는 골프장에서 보이는 한라산과 바다로 인해 그린에서 착시현상이 생겨 라이를 읽기 힘들다는 것. 언뜻 보기에 내리막 라이 같은데 실제로는 오르막이거나, 반대인 경우가 많다. 슬라이스라이인지 훅라이인지도 헷갈린다. 이것을 ‘마운틴 브레이크’와 ‘오션 브레이크’라 한다.

14일 제주 핀크스골프클럽(파72·7345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언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총상금 200만유로=28억여원) 2라운드. 이날 버디 7개(보기 1개)를 몰아치며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일약 선두권으로 도약한 김형태(31·테일러메이드)는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 샷 때 스윙에 변화를 줬다. 타이거 우즈가 구사하는 스팅어샷(Stinger shot)을 했는데 효과적이었다”고 했다. 2번 아이언으로 낮게 공을 깔아쳐 280야드 가량 날리는 것을 펀치샷이라 하는데, 우즈는 이것을 스팅어샷이라 한다. 김형태는 “제주도 그린이 너무 까다로워 캐디랑 라이 보는데 신중했다. 파세이브 위주 플레이를 하다 보니 버디기회가 많이 왔다”고 선전 이유를 설명했다.

김형태는 이날 13~18번홀까지 6개홀에서 15번홀(파4·436야드) 보기만 빼고 모두 버디를 잡아내는 등 신들린 샷을 뽐냈다. 전반 9홀에서 보기없이 버디 1개를 잡아냈지만, 후반홀에서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기록했다. 프로 8년차로 지난해 금강산 아난티 NH농협오픈에서 우승해 통산 2승을 올리며 ‘늦깎이 스타’로 떠오른 김형태는 “올해 국내 투어에 전념해 상금왕을 차지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140타로, 전날 공동 40위에서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최경주는 경기 뒤 “버디 찬스가 많았는데 퍼팅이 잘 안됐다. 내일 잘 될 것 같다. 지금 좋은 포지션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라이 읽기가 많이 헷갈렸다. 2~3m 퍼팅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한라산과 물쪽을 너무 의식한 것 같다. 내일은 본대로 칠 것”이라고 했다.

재미동포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은 전날에 이어 보기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전 강풍이 불어 2시간 동안 경기가 지연되는 바람에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다 마치지 못했다.

서귀포/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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