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한·중 투어 KEB인비테이셔널
‘장타자’ 배상문(23·한국캘러웨이골프)이 강풍을 뚫고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23일 중국 상하이 실포트골프클럽(파72·7179야드)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전으로 열린 ‘한-중 투어 KEB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 배상문은 강한 바람 속에서 석종률(40·캘러웨이골프)과 경쟁을 벌인 끝에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8천만원. 배상문은 이날 3오버파 75타, 석종률은 4오버파 76타를 쳤다.
배상문은 지난해 5월 에스케이(SK)텔레콤오픈 챔피언에 올라 1억2천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던 주인공. 지난 16일 제주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린 유러피언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는 18위에 올랐다.
배상문은 이날 석종률과 공동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해 초속 8m가 넘는 강풍 때문에 고전해야 했다. 타수를 줄이기는 커녕, 지키기도 힘들었다. 후반 중반까지 3타 차로 앞서던 배상문은 17번홀(파3)에서 짧은 파퍼팅을 놓친 데 이어, 18번홀(파5)에서 티샷을 연못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다.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먼저 경기를 끝낸 석종률이 지켜보는 가운데, 배상문은 4m 짜리 보기 퍼팅을 남겨놓았으나 힘겹게 성공시키며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과 최호성(35)이 3오버파 291타 공동 3위에 올랐고, 위앤하오가 공동 7위(6오버파 294타)로 중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상금왕 김경태(23·신한은행)는 컷오프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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