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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LPGA 이지영 “기다려라 오초아” 1타차 2위

등록 2008-03-30 12:07

장타자 이지영(23.하이마트)가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맞대결에서 미국 진출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지영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의 슈퍼스티션마운틴골프장(파72.6천66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4타를 줄인 오초아에 1타 뒤진 공동2위(15언더파 201타)에 올랐다.

이지영은 31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오초아와 챔피언조에서 우승컵을 놓고 겨룬다.

2005년 제주에서 CJ나인브릿지클래식을 제패하며 LPGA 투어에 진출한 이지영은 지난 2년 동안 우승컵을 보태지 못했지만 네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해 언제든 정상에 오를 준비가 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

특히 드라이버샷을 가장 멀리, 그리고 똑바로 날려보내는 선수로 이름이 나 있다.

그동안 쇼트게임과 그린 플레이에서 약점을 드러냈던 이지영은 이번 대회 들어 54홀 동안 2라운드 때 더블보기 1개를 적어냈을 뿐 보기없는 깔끔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날도 이지영은 보기없이 버디만 다섯개를 골라내는 무결점 경기를 선보였다.

504야드 짜리 파5홀인 2번홀에서 티샷을 292야드나 때려내 가볍게 버디를 뽑아낸 이지영은 4번홀(파3.150야드)에서 9번 아이언으로 그린에 볼을 올려놓고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상승세를 탔다.

7번홀(파5.537야드)에서도 80야드를 남기고 친 세번째샷을 홀 4.5m 옆에 떨궈 1타를 줄인 이지영은 13번(파5), 1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다.

이지영은 18번홀(파5)에서도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버디 퍼팅이 홀을 살짝 훑고 돌아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이지영은 "오초아와 서너차례 동반 플레이를 해봤지만 번번이 내가 졌다"면서 "하지만 이 코스가 마음에 들어 마음도 편하고 자신도 있다"면서 이번에는 오초아를 꺾어보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5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선두를 질주하다 12번홀(파3) 티샷 실수에 이어 2m 파퍼트를 넣지 못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오초아는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내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지금까지 최종 라운드에 선두로 나섰던 19차례 경기에서 12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오초아는 "누구든 나를 상대로 역전승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대회 2연패와 시즌 두번째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특히 오초아는 장타력이 장기인 이지영과 동반 라운드가 적잖게 신경쓰이는 표정이었다.

"친하게 지내는 이지영은 늘 '드라이버는 내가 이긴다'고 겁을 줬다"면서 "(이지영이 나보다 멀리 친다는 것이) 사실이고 내일은 아마 상당히 재미 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날 10언더파 62타를 때려 코스레코드를 갈아치운 여세를 몰아 이틀 동안 선두를 달렸던 안젤라 스탠퍼드(미국)는 2언더파 70타에 그쳐 이지영과 공동2위로 내려 앉았다.

박인비(20)가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뿜어내 공동4위(12언더파 204타)로 도약했고 6위(11언더파 205타)에 김초롱(24), 7위(10언더파 206타)에 오지영(20)이 포진했으며 박희영(21.이수건설)과 유선영(22.휴온스)가 공동8위(9언더파 207타)에 합류, 10위 이내에 한국선수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를 세차례나 제패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오초아에 7타 뒤진 공동8위(9언더파 207타)에 머물렀다.

한편 슬럼프에 허덕이던 박지은(29.나이키골프)이 데일리베스트인 65타를 때려 공동20위(7언더파 209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작년 코닝클래식 3라운드 때 67타를 친 이후 10개 대회 동안 한번도 60대 타수를 적어내지 못했고 작년 8월 캐나다여자오픈 이후 한번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던 박지은은 이날 선전으로 오랜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였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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