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31일(한국시각)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슈퍼스티션 마운틴/AFP 연합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 2년연속 우승
이지영 막판 뒷심 못내고 7타차 2위
이지영 막판 뒷심 못내고 7타차 2위
이지영(23·하이마트)과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에 불과 1타 앞선 1위로 챔피언조에서 출발했기에 심리적 압박감을 느낄만도 했다. 하지만,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전혀 움츠러들지 않았다. 오히려 샷은 더욱 신바람을 냈다. 18홀 동안 버디를 무려 8개나 잡아내고, 보기는 2개만 범했다. 그의 추격자들이 되레 부담을 느꼈는지 샷이 흔들렸고 타수도 좀처럼 줄이지 못했다.
3월3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 마운틴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컨트리클럽(파72·666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총상금 15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 지난해 챔피언 오초아가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시즌 2승째. 우승상금은 22만5천달러. 2위 이지영을 무려 7타차로 따돌린 완벽한 우승이었다.
8개월째 이어진 한국 선수들의 우승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지영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오락가락하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마쳤다. 그러나 13만5135달러의 거금을 챙겼다. 이지영은 “오초아는 결코 흔들림이 없었다”며 “내가 배워야 할 점은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지은희(22·휠라코리아)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7개 뽑아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스탠퍼드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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