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이 지난 3월23일 스크린골프대회 인천지역 예선에서 샷을 하고 있다. 훼밀리골프 제공
본선 출전 32명중 ‘홍일점’
“스크린골프요? 실전감각 익히는데 좋아요.”
여자프로골퍼 지망생 김지은(16)은 지난해부터 붐을 일으키고 있는 스크린골프의 강자다. 올 2월1일부터 아마추어 골퍼들을 대상으로 처음 열린 ‘2008 훼밀리골프-캘러웨이 스크린골프 챔피언십’ 지역예선에서 그는 18홀 동안 16언더파를 쳐 출전자 9300여명 중 1위를 차지했다. 그래서 훼밀리골프(대표이사 김재용)가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1층 태평양홀에서 주최하는 본선에서 초대 챔피언까지 노리고 있다. 본선에는 김지은을 포함해 지역예선서 좋은 성적을 올린 32명이 출전해 18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자웅을 겨룬다. 김지은은 유일한 여성선수다.
그는 필드골프와의 차이에 대해 “아무래도 기계를 상대로 하는 데다 매트에서 치니 필드에서보다 훨씬 쉽다”고 했다. 아직 프로테스트(만 18살 이상)에 응할 나이가 안돼 인천 남동구 간석동 한 골프연습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그이지만 필드에서 2언더파까지 친 기대주다. 초등학교 졸업 후 필리핀으로 1년6개월 유학을 다녀왔고 현재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다.
이번 대회는 <엑스포츠>(Xports)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본선이 진행되며 9명을 컷오프시킨 뒤 6일 마지막 결전을 치룬다. 우승자에게는 고급 외제승용차가 주어진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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